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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vs 방역'…겨울축제 고심하는 '제베리아' 제천

송고시간2020-10-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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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름인파 몰려 대표축제 부상, 올해 예산 4억원 증액

볼거리 늘려 성공축제 자신…1단계 유지되면 개최 쪽에 무게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제천시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3회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의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유지를 전제로 축제 개최에 무게를 실으면서 전국의 확진자 발생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천은 겨울철 혹한으로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린다.

제2회 겨울벚꽃페스티벌
제2회 겨울벚꽃페스티벌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겨울왕국 페스티벌은 한겨울에도 조명 벚꽃을 즐기고,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추위와 맞서자는 역발상으로 선보인 이 지역 대표 겨울축제이다.

3회 축제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시내와 의림지 일원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행사비만 16억원이다. 구름인파를 끌어들인 지난해 성공에 힘입어 행사 예산을 4억원 더 늘렸다.

구체적으로는 벚꽃조형물, 벚꽃 조명 등 전시연출과 퍼레이드, 마녀의 집 등 이벤트가 결합한 겨울벚꽃페스티벌을 12월 24일부터 시내권에서 펼친다.

공어(빙어) 낚시 등 체험행사를 곁들인 얼음페스티벌은 내년 1월 9일부터 의림지권에서 예정돼 있다.

의림지에 조성된 대형얼음성
의림지에 조성된 대형얼음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는 의림지 솔밭공원 자연형 수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문화의 거리 달빛정원 등 볼거리가 늘어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외지 관광객을 겨냥한 축제라는 점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유입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31일 "축제를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점과 시민·관광객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제3회 겨울왕국 페스티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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