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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위력 '고니' 접근에 필리핀·베트남 바짝 긴장(종합)

송고시간2020-10-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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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규 기자
민영규기자

앞선 태풍으로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엎친 데 덮친 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슈퍼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고니'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으로 접근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고니는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루손섬 남동쪽 비콜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480㎞ 떨어진 해상에서 최대풍속 시속 215㎞의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20㎞로 서진하고 있다.

필리핀 북부로 향하는 슈퍼 태풍 '고니'
필리핀 북부로 향하는 슈퍼 태풍 '고니'

[필리핀 기상청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은 고니가 12시간 안에 최대풍속이 시속 220㎞를 초과하는 슈퍼 태풍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태풍경보센터(JTWC)는 고니의 최대풍속이 시속 286㎞에 달한다며 이미 슈퍼 태풍으로 분류했다.

올해 들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고니는 11일 오전 비콜 지역에 도달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지겠지만, 시속 185∼205㎞의 강풍을 동반하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앞서 31일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필리핀 중북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 초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강타해 최소 22명이 목숨을 잃고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연평균 20개 안팎의 크고 작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필리핀은 2013년 11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무려 7천300여 명이 희생된 아픈 기억이 있다.

이 때문에 방재 당국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지역에 대한 태풍 경보를 점차 상향 조정하며 저지대 등 위험지역 주민 15만명 이상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베트남 중부지방 산사태 매몰 현장서 수색작업
베트남 중부지방 산사태 매몰 현장서 수색작업

[꽝남 EPA=연합뉴스]

필리핀 서쪽에 있는 베트남도 초긴장 상태다.

11월 3일께 필리핀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고니가 이미 큰 수해를 입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최근 꽝찌성, 꽝남성, 꽝응아이성 등 베트남 중부 지방을 할퀴고 간 태풍 몰라베의 영향으로 9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곳에서는 몰라베가 접근하기 전에도 이달 초부터 홍수와 산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최소 1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군 장병과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주민 대피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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