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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청년의 나라" 91주년 맞은 학생독립운동

송고시간2020-11-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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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열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서 만세삼창 하는 정세균 총리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서 만세삼창 하는 정세균 총리

(광주=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날 만세삼창은 1943년 무등독서회를 조직했다가 옥고를 치른 이석규 애국지사와 후배 학생들의 선창으로 진행됐다. 2020.11.3 kimsdoo@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댕기 머리 여학생 희롱'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항일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3일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독립유공자 및 유족,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은 지역 교육청에서 소규모로 진행돼오다 2018년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됐다.

90주년이었던 지난해엔 3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를 100명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이번 91주년 기념식은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를 주제로 삼았다.

일제 강점 시기 암울한 환경에서도 대한 독립이라는 열매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미래를 기약하자는 취지다.

정 총리의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기념 공연을 통해 91년 전 분연히 일어났던 학생들의 모습을 재현했다.

기념공연 1막에서는 당시 배포된 시위 구호와 행진곡 등을 재구성한 뮤지컬 '1929, 그날의 역사'를 학생들이 직접 공연했다.

기념공연 2막에선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선배들의 마음을 본받는다는 취지로 학생들의 헌시 낭독과 뮤직비디오 영상공연이 펼쳐졌다.

헌시는 광주교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새겨진 전원범 교수의 시 '겨레의 별이 되어'가 선정됐다.

헌시를 낭독하는 동안 유관순 등 7명의 독립운동가가 옥고를 치를 때 두려움을 이겨내고자 불렀던 노래인 '대한이 살았다'가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흘러나왔다.

가수 몬트의 '대한민국만세' 뮤직비디오 영상 공연과 학생들의 '다짐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아울러 독립운동에 참여한 생존 애국지사와 후배 학생들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외치고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정세균 총리,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서 기념사
정세균 총리,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서 기념사

(광주=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3 kimsdoo@yna.co.kr

정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결연히 일어선 청년이 만들어온 청년의 나라"라며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청년 정신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던 대한 독립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과거를 본받아 오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함"이라며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선조들이 그랬듯 불가능에 도전했던 청년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댕기머리를 한 조선 여학생들을 희롱하자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교 학생들이 충돌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며칠 후인 11월 3일 일왕 생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듬해 3월까지 전국 300여 개 학교에서 5만4천여 명의 학생이 동맹 휴교와 시위 운동에 참여했다.

학생독립운동은 3·1만세 운동, 6·10만세 운동과 함께 국내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서 기념사 하는 정세균 총리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서 기념사 하는 정세균 총리

(광주=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3 kimsdoo@yna.co.kr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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