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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사이버공격 시도 하루 162만건…2016년의 4배"

송고시간2020-1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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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주체는 주로 '북한'…국회의원 해킹시도 정황도

국정원 "기술 유출 5년간 20조원…연봉 9배, 자녀 명문대 입학 제의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0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국정원 로고. 2020.11.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홍규빈 기자 = 국정원은 "올해 국가 공공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62만 건"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3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하루 기준 사이버 위협이 2016년의 41만 건과 비교해 약 4배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해킹 공격의 주체는 북한이 가장 많았고, 수법으로는 메일 유포가 84%에 육박했다.

공격 목적의 80%는 정보 절취였다.

김 의원은 "올해는 특히 국회의원 및 보좌관, 자문위원 등 국회 주요 인사에 대한 해킹 시도 정황이 포착됐다"며 "관계 기관에 조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IT 업체 등에 대한 전산망 구성도 절취, 내부자료 암호화 후 가상화폐 요구 등의 수법이 발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경쟁국의 기술 유출 시도 및 피해 현황도 보고됐다.

국정원은 "최근 5년간 국가 핵심 기술 유출 31건을 포함해 총 123건의 해외 기술 유출이 적발돼 차단했다. 30여 건 기술 유출의 예상 피해액은 약 20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출 기업은 전기·전자와 조선, 디스플레이 등 수출 사업에 집중됐다.

피해 기업 중 65%는 예방책 마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이었다.

국정감사 시작 기다리는 박지원 국정원장
국정감사 시작 기다리는 박지원 국정원장

(서울=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1차장, 박 원장, 박정현 2차장, 김선희 3차장. 2020.11.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기술 유출의 수법은 한층 다양화됐다.

국정원은 "고액 연봉의 3~9배의 연봉을 부르거나, 고급 기술자의 자녀를 중국의 명문대에 보내주고 장학금 지원까지 미끼로 쓴다"고 설명했다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밝혔다.

또 "기술 컨설팅 혹은 국내 기술 유출 목적으로 위장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한다"며 "국정원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제3국에서 면접을 보고, 다크웹을 통해 (기술을)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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