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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투표 '역대 최고' 열기속 전역서 진행…경합주 승부 주목

송고시간2020-11-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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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임주영기자

뉴햄프셔주 산골마을 딕스빌노치 등 2곳서 0시에 시작…일단 순조로운 출발

급증한 우편투표가 변수…4개주는 사전투표로 이미 2016년 총투표자 수 넘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투표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투표 모습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돼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 속에 투표가 진행 중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시작됐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된다.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올해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XlyB007y4M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의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열고 막판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략하며 공을 들였다. 이날도 펜실베이니아의 고향 스크랜턴과 필라델피아를 찾는 일정을 잡았다.

3일 0시 투표 시작…당선자 윤곽은 늦어질 듯 (CG)
3일 0시 투표 시작…당선자 윤곽은 늦어질 듯 (CG)

[연합뉴스TV 제공]

주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95%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 정보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텍사스, 워싱턴,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4개 주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오리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는 사전투표 인원이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의 90%를 넘어섰다.

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주 스폴딩카운티에서 투표 기계가 기술적 문제를 일으켰다가 복구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문제가 보고됐지만 일단 오전 현재 큰 차질은 없는 상태다.

제이크 롤로우 미시간주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담당 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미시간주의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시간주는 무장 단체와 연계된 남성들이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관공서 등을 공격하는 음모를 꾸몄다가 체포된 뒤 대선일 투표소에서 공개적인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주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 전역에서 이날 외국의 개입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징후는 없다고 미 당국은 밝혔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 행위자가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위태롭게 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데 성공한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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