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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투수코치 "류현진은 특별한 투수…후배들이 훈련 지켜봐"

송고시간2020-1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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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에서 AL 왔지만, 자신의 루틴 지켜…구속 조절, 제구 완벽"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는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는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피트 워커(51)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코치에게 류현진(33)은 특별한 투수였고, 그와 함께한 2020시즌은 환상적이었다.

워커 투수코치는 4일(한국시간) 스포츠 넷 캐나다 팟캐스트와의 전화 연결에서 류현진과 함께한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로 옮겼다.

류현진은 자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이 NL에서 AL로 옮기면서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자신의 훈련법을 잘 유지했다"며 "류현진은 투·포수, 코칭스태프 미팅에 참여하며 매 경기, 다른 팀과 싸울 준비를 했다. 마운드에서는 구속 조절과 확실한 제구로, 경기 전 파악한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파고들었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늦춰져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아내 배지현 씨는 5월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토론토가 정규시즌 중에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센터가 아닌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러 류현진은 한 시즌 내내 호텔 생활을 했다. 배지현 씨와 딸은 8월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자주 짐을 꾸리는 생활을 하면서도 류현진은 한 시즌을 잘 버텼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인권위 행사에 참여한 류현진
인권위 행사에 참여한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베테랑 류현진의 모습은 토론토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교과서였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이 투구 훈련을 할 때는 많은 선수가 주위로 와 지켜봤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토론토가 유일하게 아쉬워하는 건, 포스트시즌 결과다.

류현진은 지난달 1일 탬파베이와의 AL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패로 물러나면서 류현진도 2020시즌을 마감했다.

워커 코치는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류현진은 대단했다"고 류현진을 감쌌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다. 내년에는 162경기를 치르고자 준비 중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리그에서 손꼽는 뛰어난 투수다. 매주, 매달 다른 환경에 적응하고자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류현진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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