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동어시장 청산금 5년→3년 분할 제안…"세부안 논의"
송고시간2020-11-04 11:56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답보 상태에 빠졌던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현대화 사업이 청산금 분할 지급 기간 조정으로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 대주주 5개 수협과 간담회를 열고 청산금 분할 지급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조건을 제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 재정 상황이 어려워 조공법인 측에 5년 분할 지급을 제안해왔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이 사업이 부산시 역점 사업인 점을 고려해 3년 분할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조공법인 측은 구체적인 지급 방법, 시기 등을 시와 고려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 제안에 따른 각 수협의 입장도 제각각이라 의견이 하나로 모으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첫해 청산금의 50%를 지급하고 이후 이자와 함께 나머지 금액을 2년에 걸쳐 납부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자체에 회의적인 일부 수협도 있어 더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부산시와 조합공동법인 측은 청산금 1천207억원 지급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부산시는 5년에 걸쳐 청산금을 지급할 것을 고수해왔지만 조공법인 측은 2∼3년 동안 지급을 완료하라고 요청해왔다.
추후 부산시와 조공법인 등은 구체적인 지급 일정 등 청산 관련 세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11/04 11: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