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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군대 지휘관이 바라본 임진왜란은 어땠을까

송고시간2020-11-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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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명군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역주서 발간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임진왜란을 명나라 최고 지휘관의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명군 총책임자였던 송응창(宋應昌, 1536∼1606)의 '경략복국요편'(經略復國要編)의 역주서를 '명나라의 임진전쟁'이란 이름으로 발간했다. 1권은 '출정 전야', 2권은 '평양 수복'이란 부제를 달았다.

1595년(선조 28년) 전후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략복국요편은 임진왜란 초기 명나라 군대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제목은 경략으로 임명된 송응창이 조선의 영토를 회복시킨 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문서를 엮은 책이라는 뜻이다.

경략은 일본군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총괄하는 권한을 가졌던 직책으로 명나라의 지방 최고장관에 필적하는 지위였다.

송응창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1593년 말까지 명군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던 시기에 명군을 총지휘했다. 병력과 물자 지원을 요청하고, 공문서와 편지를 통해 전쟁 수행의 과정을 명나라·조선과 조율하기도 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이었지만, 그동안 전쟁의 한 축을 맡았던 명나라의 역할과 그 영향은 충분히 살펴볼 수 없었다"면서 "이번 책을 통해 임진왜란의 국제전쟁으로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게 됐다"고 역주서 발간 의미를 설명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번 역주서 1, 2권에 이어 역주서 3, 4권인 '명나라의 임진전쟁: 강화 논의'와 '명나라의 임진전쟁: 전후 처리', 그리고 원문의 교감·표점본을 내년에 발간해 전 5권으로 경략복국요편 국역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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