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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LG·롯데의 오랜 '우승 가뭄' 언제쯤 끝날까

송고시간2020-1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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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다독이는 최고참
후배들 다독이는 최고참

11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7-9로 패한 LG의 박용택이 후배들을 다독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는 결국 3경기 만에 끝이 났다.

창단 30주년인 올해는 내심 우승을 노렸으나 정규시즌 막판 2위에서 4위로 추락한 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LG는 역대 관중 1위 팀이다.

지난해까지 총 관중 3천8만9천387명(평균 1만2천922명)으로 유일하게 3천만 명을 넘긴 팀이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는 그해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1994년에도 다시 우승하는 90년대에 '신바람 야구'를 외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좀처럼 정상권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이후 18년째 한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우승한 지는 벌써 26년이나 지나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구단이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롯데 선수단
팬들에게 인사하는 롯데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한 지 가장 오래된 구단이다.

1982년 프로야구 창립 멤버인 롯데는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오랜 시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2008∼2010년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해 깜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이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LG에 이어 누적 관중 2위인 롯데 팬들은 전국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롯데는 좀처럼 팬들의 성원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인 성민규 단장을 깜짝 영입해 선진야구와 접목을 노렸다.

그러나 성 단장은 시즌 내내 허문회 감독과 불협화음만 노출하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쉬운 LG
아쉬운 LG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5일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7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11.5 xyz@yna.co.kr

사실 LG와 롯데는 투자에 인색한 구단은 아니다.

롯데는 이대호와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0억원에 계약하는 둥 한 번씩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LG 역시 두산 출신의 김현수를 115억원에 영입하는 등 그동안 선수 보강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롯데와 LG가 아쉽게도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LG와 롯데에 선수단 구성이 잘못됐느니, 시스템 야구가 부실하다니 등의 지적은 이미 오래된 잔소리다.

내부적으로 전력 구축이 쉽지 않다면 차라리 다른 팀들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해마다 선수가 빠져나가는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는 어떻게 강팀 전력을 유지하는지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

또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와 kr wiz는 어떻게 1, 2위를 차지했는지,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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