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의혹 수사' 대전지검 앞에 검사 응원 화환 등장
송고시간2020-11-09 11:57
지난주 압수수색 자료 분석…피고발인·참고인 등 정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청사 앞에 검찰을 응원하는 취지의 화환이 등장했다.
9일 오전 대전고검·지검청사 입구 옆에는 '대한민국 법치를 바로 잡아달라'는 문구와 함께 대형 화환이 놓였다.
'대한민국 검사님 권력을 남용하는 기생충 박멸해 달라'는 글이 하트 기호와 함께 적혔다. '윤석열지키자 밴드 회원 일동'이라고 보낸 이가 쓰여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 화환이 이곳에 놓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 검찰청사 앞에 화환이 놓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선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이와 관련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감사원 감사 방해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검찰총장 지지 모임의 퍼포먼스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 100여개가 놓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관련 기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 등 대전지검의 수사 전개 양상을 놓고 검찰총장 의중이 어떻게든 반영된 것 아니냐는 여당 주장에 반발하는 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5∼6일 정부세종청사 내 산자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가스공사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서류 등이 워낙 많아 일부 수사관은 주말에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고발 사건 실체 파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감사원 자료와 압수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피고발인 외에도 참고인 윤곽을 잡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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