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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선조 고향 아일랜드 마을서도 축배

송고시간2020-11-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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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부, 1850년 메이요주 밸리나 마을 떠나 미국 이주

팔촌 등 여전히 거주…당선 소식에 1만명 주민들 열광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일랜드 밸리나 마을 주민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일랜드 밸리나 마을 주민들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선조의 고향인 아일랜드 마을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북서쪽으로 235km 떨어진 메이요주의 밸리나에서는 최근 며칠간 성조기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배너가 걸렸다.

지난 7일 저녁 바이든 후보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주민들은 마켓 광장에 내걸린 팝 아트 형식의 바이든 당선인 벽화 앞에 모여 축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지만, 축제 분위기를 막지는 못했다.

이곳에 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팔촌(third cousin)인 조 블레윗(41)은 이곳 1만명의 주민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블레윗은 AP 통신에 "이제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P64qCbhzbE

난방 및 배관 엔지니어인 그는 지난 2017년 바이든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을 때 백악관에 초대됐다.

조 블레윗은 내년 1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때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바이든 당선인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그는 매우 멋진 분이다. 대화하기 좋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조 블레윗은 밸리나에 조 바이든 광장이 들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던 2016년 6월 밸리나를 방문했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곳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성조기 등이 내걸린 아일랜드 밸리나 마을 [AFP=연합뉴스]
성조기 등이 내걸린 아일랜드 밸리나 마을 [AFP=연합뉴스]

아이리시 타임스 등에 따르면 밸리나는 바이든 당선인의 현조(고조의 어버이)인 에드워드 블레윗과 고조부인 패트릭 블레윗의 고향이다.

패트릭 블레윗은 1850년 아일랜드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듬해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다시 데려갔다.

패트릭 블레윗의 아들이자 바이든 당선인의 증조부인 에드워드 F. 블레윗은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까지 지냈다.

패트릭 블레윗의 딸인 제럴드 블레윗이 앰브로즈 피네건과 결혼해 낳은 딸이 바이든 당선인의 모친인 진 피네건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또 다른 고조부인 오언 피네건 역시 아일랜드 동북부 라우스 주 출신이다.

그는 1840년대 네 명의 자녀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중 한 명이자 바이든 당선인인 증조부인 제임스 피네건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으로 이사했고, 여기서 태어난 자녀 중 한 명이 앰브로즈 피네건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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