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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적 다 보여요"…서든어택 '맵핵' 팔아 2억 챙긴 2명 검거

송고시간2020-11-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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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재 기자
정경재기자
해커
해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의 핵(hack·게임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자들에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다른 1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반년 동안 서든어택 게임 유저들에게 '맵핵' 등 불법 프로그램을 5천800여 차례 팔아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판 프로그램은 숨어 있는 적의 위치와 아이템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을 쓴 이용자는 벽과 구조물을 투시한 상태에서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적이 오는 길목에 미리 대기하고 있거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숨어 있는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A씨 등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이 프로그램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프로그램이 게임 내에서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이들을 붙잡았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쓴 이용자는 처음부터 큰 이득을 보고 시작해 그 게임에서 무조건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고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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