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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학력 저하 현실화…일반고 수학·영어 학력↓

송고시간2020-11-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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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24개교 2019년 2020년 학력 변화 분석

중위권 비율 줄어 학력 격차도 심화 경향

떨리는 고3 수능 모의평가
떨리는 고3 수능 모의평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원격수업이 학생 학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대 '빅데이터 기반 금융·수산·제조 혁신 산업수학센터'에 의뢰해 부산지역 일반고 학생을 상대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반고 24개교(남·여 공학 8개교, 공·사립 12개교)를 대상으로 2019학년도 1·2학년과 2020학년도 1·2·3학년 1학기 수학·영어 과목 '지필평가 도수분포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일 학생(군) 대상 분석에서는 수학·영어 과목 모두 전반적인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2019년과 2020년 수학 성적 비교
2019년과 2020년 수학 성적 비교

[부산시교육청 제공]

2019년과 2020년 영어 성적 비교
2019년과 2020년 영어 성적 비교

[부산시교육청 제공]

같은 학년 대상 분석에서 2학년 영어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수학은 중위권 이하 성적에서 학력이 저하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시험문제 난이도를 쉽게 조절했는데도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중위권 비율이 줄고 자기주도 학습을 해온 상위권 학생 성적은 오히려 올라 학력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학업 성취도 조사를 토대로 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 해소 방안 마련에 나섰다.

16일 열리는 일반고 교감 워크숍 등 학교 관리자를 상대로 이번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2021학년도 주요 업무계획과 학교 지원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일반고 96개교에 학교당 500만원을 지원해 온·오프라인 1 대 1 학습컨설팅을 한다.

초·중·고 학생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수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대, 신라대, 부산교육대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들이 12월부터 멘토링에 나선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분석 결과는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인한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부산지역 학생 기초학력 향상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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