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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부산 '개방형 경선' 가닥…영남은 '부글부글'

송고시간2020-11-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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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소외 불만 많다…특정인 몰아주기 아니냐" 문제제기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이 '개방형 경선'을 통해 재보선 후보를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서울·부산시장 보선의 '2단계 경선' 실시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예선은 국민경선의 의미를 담아 '100% 시민여론조사'만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당내에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뇌관은 본경선이다. 당원참여를 최소한의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는데, 경준위 내에선 '20%(당원) 대 80%(국민)' 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사실상 '완전국민경선제'에 가까운 형태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인물난과 지지도의 이중고 속에 고전하는 서울 구도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울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서울시장 시민후보 찾기 공청회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이에 일반국민 참여도가 낮은 지방선거 재보선의 특성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당원 조직의 응집력이 높은 부산의 경우 중앙당의 이같은 방침이 역설적으로 '당원 소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 지역 인사는 통화에서 "혁신을 가장한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부 당원들은 보선 지원·투표참여 거부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후보 찾기 공청회 개최
국민의힘, 부산시장후보 찾기 공청회 개최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장 재보선에서 현장조직을 이끌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부산의 한 3선 의원은 "최악의 경우 사람에 대한 유불리만 남고 당원들이 돌아선다면, 본선은 도대체 어떻게 치를 생각인가"라며 "그러면서 당원 배가운동을 독려하느냐"고 지적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은 부산 지역 기류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경준위가 마련한 초안이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의견수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방형 경선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 기류는 주자 구도와 맥이 닿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직인 서병수 의원과 이진복 박민식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 등이 경쟁 대열에 올라 있다. 아직 물밑경쟁 수준에 머무는 서울과 달리 부산은 출마 선언 여부를 떠나 비교적 윤곽이 뚜렷하다.

야권 부산시장 주자로 거론되는 이진복
야권 부산시장 주자로 거론되는 이진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장 보선 출마선언하는 박민식
부산시장 보선 출마선언하는 박민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참여는 잦은 언론 노출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에게, 당원참여는 오랜 당적과 의정활동으로 전통적 조직기반이 탄탄한 나머지 주자들에 유리한 구도로 갈린다는 주장이다. 특정인을 위한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부산 지역의 다른 의원은 그러나 "당원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정권을 잡는 것이고 정당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클 때 답은 결국 '민심'"이라고 말했다.

야권 부산시장 주자로 거론되는 박형준 이언주
야권 부산시장 주자로 거론되는 박형준 이언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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