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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마스크 착용 필수" 단속 첫날 헬스장·커피숍 풍경

송고시간2020-11-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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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손님들 마스크 벗고 대화하기도…지자체, 다중시설 수시 점검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피트니스 회원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피트니스 회원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피트니스에서 회원이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고 있다. 2020.11.13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는데, 운동하다 병에 걸리면 되겠습니까. 힘들어도 마스크는 써야죠."

지정된 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는 첫날인 13일 광주 남구 한 대형 피트니스에선 10여 명의 회원이 오전 시간인데도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는 데다 이른 시간인 탓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회원들은 서로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거운 기구를 들고 있는 사람도, 러닝머신을 뛰는 사람도 숨을 벅차게 몰아쉬면서도 마스크는 코 위까지 정확히 착용했다.

운동 중이던 윤기주(53) 씨는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면 많이 불편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힘들어도 반드시 써야 한다"며 "마스크 의무 착용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려는 정부 정책인 만큼 지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올해 8∼9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되면서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던 피트니스 측과 회원들은 영업 재개한 이후 더욱 조심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간혹 들어오면 피트니스 관계자가 나서기 전 회원들이 먼저 "마스크를 써달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피트니스 관계자는 "회원들이 급감해서 힘들지만 마스크 쓰기를 강제하지 않는다면 불안해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와 달리 인근 대형 커피숍에서는 일부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등 여전히 마스크 쓰기가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은 경우도 눈에 띄었다.

커피숍의 구석진 곳이나 2층 공간에선 음료를 다 마신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다.

테이블마다 '대화를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종업원들은 밀려드는 주문에 매장을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커피숍에서 만난 한 시민(28)은 "마스크 쓰기는 공감하지만, 규정대로라면 음료를 한번 마실 때마다 마스크를 내려야 해 너무 번거롭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날부터 마스크 미착용을 단속한다.

시행 첫날인 만큼 대대적인 단속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신 대형 쇼핑몰과 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수시 점검을 통한 계도에 집중할 방침이다.

iny@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TIhDZWM08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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