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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낭보 상승 출발

송고시간2020-11-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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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낙관론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91포인트(1.18%) 상승한 29,826.7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19포인트(0.73%) 오른 3,611.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26포인트(0.5%) 상승한 11,888.55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3차 임상시험에 데이터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다.

지난주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이어 또 한 차례의 낭보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화씨 36~46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화이자의 백신은 초저온 보관이 필요해 유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한층 더 커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기 민감 종목이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 관련 기업과 크루즈선사 등 여행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장 초반 보잉 주가는 3% 이상 상승세고,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주가는 6% 이상 올라 거래 중이다.

반면 이른바 '언택트' 사회의 수혜주로 꼽혔던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화상회의 앱 기업 줌 주가는 7%가량 하락세다.

지난주 화이자의 백신 중간 평가 발표 이후에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났던 바 있다.

핵심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 자금이 백신에 따른 경제 회복 예상에 힘입어 경기 순환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당면한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여전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6만8천 명도 넘어섰다고 CNBC는 전했다. 하루평균 약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주를 비롯해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늘어났다.

백신이 조만간 개발된다 해도 보급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0.5에서 6.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2.1에도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연구원은 "백신은 장기화할 수 있었던 위기를 충격이 발생하지만 빠르게 회복하는 일종의 자연재해에 가까운 것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면서 "효과적인 백신이 없다면 내년 말에 기업 실적이 추세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시장의 현재 전망은 낙관적이겠지만, 백신이 있다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4%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6% 오른 41.76달러에, 브렌트유는 3.74% 오른 44.37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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