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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대구서 활약한 미군 소방관의 동료를 찾습니다"

송고시간2020-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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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미군 소방관 페이 샬라 활동 모습 사진 공개

한국인 동료와 한옥 화재진압 중인 페이 샬라(왼쪽)
한국인 동료와 한옥 화재진압 중인 페이 샬라(왼쪽)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활약했던 미국 소방관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7일 소방청은 1964년 주한 미군 소방관으로 대구에서 2년 동안 근무했던 페이 샬라(Fay Shalla)의 근무 사진 10장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페이 샬라의 딸인 크리스티 샬라(Kristi Shalla)가 소방청에 제공한 사진으로, 사진 속 주인공인 페이 샬라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다가 미 육군에 입대한 다음 1964년 대구 미군기지에 배치돼 소방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1965년 네브래스카로 돌아가 다시 소방관으로 일했으며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크리스티 샬라는 소방청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대구에서 한국인 동료들과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던 경험을 가족들에게 자주 들려줬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페이 샬라(맨 오른쪽)
한국인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페이 샬라(맨 오른쪽)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그는 한국 어린이들과 보낸 즐거웠던 추억을 회고하며 한국 생활을 그리워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샬라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소방관으로 일했던 당시의 사진을 발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아버지의 동료들을 만나보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동료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소방청은 미8군 소방대의 협조를 얻어 사진 속 페이 샬라의 동료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미군정기에 미국의 소방장비와 시스템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주한 미8군의 지역 캠프마다 설치된 소방대는 우리나라 현대 소방발전사에서 긴밀한 관련이 있다"며 "한국 소방이 선진화된 소방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가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생전에 페이 샬라가 만나고 싶어 했던 한국인 동료들
생전에 페이 샬라가 만나고 싶어 했던 한국인 동료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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