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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나베? 日서는 '반일 정치인'으로 찍혀"

송고시간2020-11-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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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데서 해답 찾아…어설픈 남 따라하기" 비대위 비판

"조국 대학 시절 별명 '입 큰 개구리'…원희룡 지명도에 비할 바 못돼"

연설하는 나경원
연설하는 나경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내에서는 반대 정파와 언론이 나를 '친일'로 매도하지만, 막상 일본에서는 '반일 정치인'으로 찍혔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가 입수한 회고록 '나경원의 증언'에서 "'정치인 나경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가 '나베'"라며 "나의 성(姓)과 일본 아베 전 총리의 성 한 글자를 섞은 악의적 조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나 셀럽을 공격하는 데 '친일 프레임'처럼 손쉽고 강력한 무기는 없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선거에 크게 몇 번 졌다고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아선 안 된다. 그것은 용기가 부족한 정치"라며 "우리가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대위의 행보를 비판한 맥락으로 읽힌다.

그는 "일시적인 부정적 여론과 언론의 공격에 위축돼 물러서면 그때부터 더 집요한 공격이 시작된다"며 "어설프게 남을 따라 하는 것도 방법이 아니다. 가장 우리다운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처리 국면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비공개 회동'도 소개했다.

지난해 4월 2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을 저지하며 헌법수호를 외치는 모습. 2020.1.2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지난해 4월 2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을 저지하며 헌법수호를 외치는 모습. 2020.1.2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당시 노 실장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대대적으로 공언한 '진보 어젠다'인 만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공수처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 임기 후 출범은 절대 안 되고, 늦어도 임기 종료 6개월 전까지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신임 황교안 대표와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당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현 국민의힘 사무총장)가 "투톱으로 잘 이끌어달라"고 덕담하자 황 대표가 "투톱은 없습니다"라며 차갑게 반응한 일화도 소개했다.

나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면서도 "탄핵 사태를 겪으며 지리멸렬하던 우리 당에 에너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회고록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로 협상의 '카운터파트'였던 이인영 현 통일부 장관과의 일화도 담겼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려고 압박하자 당시 이 원내대표는 "북한이 앞으로도 더 많은 미사일을 쏠 것이니 지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나 전 의원은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대학 시절 (조 전 장관의) 별명은 '입 큰 개구리'였다"며 "조국은 당시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인물도 아니었고, 지명도에선 (같은 동기인) 원희룡에 비할 바가 못 됐다"고 말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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