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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함께 코로나19 시대를 견디는 법…새 앨범 'BE'(종합)

송고시간2020-11-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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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세상이 멈춰…그럼에도 살아가자"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

감성적인 사운드 전반에…멤버들, 앨범 제작 적극 참여

 방탄소년단 'BE' 앨범 콘셉트 이미지
방탄소년단 'BE' 앨범 콘셉트 이미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솔직한 감정을 담은 '자체제작' 앨범으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새 앨범 'BE'를 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McZzBzE4jA

이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월드투어 등 많은 일정이 취소되고 뜻하지 않게 공백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 앨범 제작에 착수, 지난 4월부터 작업 과정이나 회의 모습을 '관찰 카메라' 같은 형식을 통해 유튜브로 공개해왔다.

그 결실인 'BE'에는 모든 것이 무력하고 불확실한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느낀 복잡한 감정이 담겼다.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20 mjkang@yna.co.kr

◇"어둠에 숨지 마, 빛은 또 떠오르니까" 위로 메시지

'BE' 앨범은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고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를 이야기했다. '∼이다', '존재하다'로 해석되기에 열린 의미를 지닌 제목 'BE'도 이런 앨범 방향성을 반영했다.

멤버 지민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BE'는 열린 의미를 주는 단어"라며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던 이번 앨범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을 하고 팬을 만나는 일을 못하게 되니 내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왜 이 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하게 되는지 되돌아보게 됐고 좌절하게 된 그곳에서 다시 일어서게 됐다"고 털어놨다.

'BE'에는 앨범의 문을 여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시작으로 총 8개 트랙이 담겼다.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인 '라이프 고스 온'은 서정적 어쿠스틱 기타에 물 흐르듯 잔잔하게 흘러가는 사운드가 두드러진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댄스곡을 타이틀로 주로 활동해온 방탄소년단으로선 새로운 선택이다.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 갈무리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 갈무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로 운을 뗀 이들은 "오늘과 내일을 또 함께 이어보자고 / 멈춰있지만 어둠에 숨지 마 / 빛은 또 떠오르니깐"는 메시지를 건넨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다.

정국이 감독을 맡은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비주얼보다 일상을 보내는 멤버들의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차분히 보여준다. 과거 공연한 대형 스타디움이 차창 너머 지나가는 장면 등으로 팬들에게 그리움을 내비친다.

텅 빈 객석을 뒤로 하고 멤버들이 '여전히' 노래를 이어가는 흑백 화면이 클라이맥스에 이어지며 곡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멤버들 개성 반영된 수록곡…정서적 유대 강조

이외에도 슈가·제이홉·뷔·지민의 유머러스한 유닛곡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뷔의 색채가 반영된 팝 발라드 '블루 & 그레이'(Blue & Grey), 슈가가 작업 전반에 참여한 레트로 팝 디스코 '잠시', 제이홉이 참여한 올드스쿨 힙합 기반의 '병' 등 각 멤버의 음악적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수록곡이 이어진다.

정국이 작업에 참여한 RM·진·정국의 유닛곡 '스테이'(Stay)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던 싱글 '다이너마이트'도 수록됐다.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 갈무리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오 갈무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멤버들의 생생한 대화를 담는 '스킷'(Skit) 트랙이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 이후 3년여 만에 실린 대목도 눈길을 끈다. 멤버들이 '다이너마이트' 핫 100 1위 소식을 듣고 감격하며 나눈 대화를 날것 그대로 실었다.

전반적으로 멤버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듯 진솔한 가사, 내향적 색채가 짙은 사운드가 팬들과의 정서적 관계를 중심에 뒀다는 인상을 준다.

일곱 멤버는 이번 앨범 콘셉트 기획부터 제작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지민은 음악, 뷔는 비주얼, 정국은 뮤직비디오 등 분야별 총괄 담당자를 정했다.

'라이프 고스 온' 무대는 미국 현지시간 22일 개최되는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다음 날에는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멜론뮤직어워드(MMA) 2020', '2020 MAMA', 'SBS 가요대전' 등 국내 연말 시상식 및 행사에도 잇따라 출연한다.

진은 "올해를 돌아보자면 굉장히 불행했지만 행복했던 한 해였다"며 "앞으로 소원은 코로나19가 없어져 저희를 사랑해주는 많은 팬들 곁으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kimhyoj@yna.co.kr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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