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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노래방 지표환자 접촉자 '깜깜'…방역체계 구멍 우려

송고시간2020-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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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방문기록 작성 시행 중인데 접촉자 왜 못 찾냐" 불만

김포시, 역학조사 한계 인정…관내 노래방에 집합금지 명령

노래방
노래방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경기 김포 일부 지역 노래방에서 지표 환자의 접촉자 상당수가 특정되지 않아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장기동·마산동·운양동 등 3개 지역 노래방(코인노래방 제외)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12명으로 이들 중 '지표 환자'는 김포 117번 환자인 A씨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16일 해당 3개 지역 노래방 관련 첫 환자로 판정됐다.

기초 조사 결과 A씨는 인천 미추홀구 환자와 접촉한 뒤 지난 3∼14일 해당 3개 지역 노래방 여러 곳을 다녀갔다.

앞서 해당 3개 지역 노래방에는 A씨가 아닌 'A씨의 접촉자'가 다녀갔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당 3개 지역 노래방에서 A씨의 접촉자 상당수가 특정되지 않는 점이다.

김포 관내 모든 노래방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QR코드 인증이나 수기로 방문기록을 남기는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노래방 방문자 중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 신속히 접촉자를 확인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A씨의 접촉자 상당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동선 등 다른 역학조사 결과도 이날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A씨와 같은 날 확진된 김포 168∼170번 환자 3명의 역학조사 결과는 사흘 전인 지난 17일 공개했다.

해당 3개 지역 노래방에서 방문기록 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포시 코로나19 긴급 재난 문자
김포시 코로나19 긴급 재난 문자

[경기도 김포시 블로그 갈무리]

방역조치에도 노래방 관련 감염이 확산하자 주민들은 방역당국을 불신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포시와 정하영 김포시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왜 (코로나19) 발생의 근본적 원인인 출입자 명부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 '노래방이면 방문기록이나 QR코드 등록 안 하나요? 왜 누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고 이 난리가 나게 만든 거냐', '171번 환자는 아직 (역학)조사 안 끝났나요?' 등의 댓글이 끊이지 않는다.

김포시는 A씨 확진 이후 추가 환자가 잇따라 속출하자 사실상 역학조사의 한계를 인정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지난 17일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이후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못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감염 확산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더불어 "해당 3개 지역 노래연습장을 다녀온 시민은 코로나19 검사를 꼭 받아달라"며 관내 모든 노래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주민 송모씨는 "노래방에서 확진환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 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으니 답답하다"며 "다른 지역은 접촉자를 찾지 못하면 상호도 공개하는 데 김포는 공개하지도 않아 소문만 무성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포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아직 방역당국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며 "감염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인 만큼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김포지역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18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노래방 관련 환자는 12명이다.

tomatoyoo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_GdEhj5Ip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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