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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화재 빈번…"산재 사망 반복 언제까지"

송고시간2020-11-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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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망' 공장 화재가 지나간 자리
'3명 사망' 공장 화재가 지나간 자리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 창문 등이 파손돼 있다. 전날 이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A(57)씨 등 20∼50대 남성 3명이 숨지고 소방관 4명 등 9명이 다쳤다. 2020.11.20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잇따른 화재 사고로 노동자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12분께 남동공단 내 화장품 제조업체 2층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소방관 4명 등 9명이 다쳤다.

이번 화재는 노동자 9명의 생명을 앗아간 2018년 8월 세일전자 화재 참사 이후 2년여 만에 남동공단에서 발생한 최대 중대 재해다.

이 밖에도 지난 8월 28일 도금업체 화재, 9월 13일 폐기물 공장 화재, 9월 14일 화장품 공장 화재, 9월 19일 포장재 공장 화재, 10월 15일 필터공장 화재 등 남동공단에서 크고 작은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중대 재해사고 건수를 보면 남동공단은 16건으로 울산 36건, 여수 21건, 구미 17건에 이어 재해 빈도가 높은 산단이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남동공단의 중대 재해사고는 대부분 관리·감독 부실과 안전관리 미흡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화재가 발생한 화장품 공장에서 다루던 아염소산나트륨 역시 제1류 위험물질로 분류된 화학물질이라며, 통풍·환기와 현장 분진 제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화재·폭발 위험이 높은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천시와 고용노동부가 화학공장에서 중대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 안전대책을 발표하지만, 미봉책으로 그칠 뿐 재해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사고 발생 책임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4cxoVVn96QY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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