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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학교-병원 집단감염 비상…'3차 유행'속 일상감염 급확산

송고시간2020-1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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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임용고시학원 32명 '무더기 확진', 연세대 학생모임 관련 19명

충남 선문대 14명, 익산 원광대병원 11명…감염경로 불명 비율 14.7%

코로나19 검사 위해 길게 줄 선 시민들
코로나19 검사 위해 길게 줄 선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11.2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교, 학원, 병원, 종교시설 등 일생 생활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특히 중등 임용시험(21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임용고시학원에서 3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전국 곳곳에서 5명 이상의 중소규모 집단발병이 하루 평균 약 10건씩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3차 유행'이 진행중이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 중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임용고시학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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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JmSXSpJfHs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수강생 및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8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9명 가운데 교사가 2명, 학생이 5명, 가족이 2명이다.

또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모임과 관련해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대학생이 15명, 이들의 가족이 2명, 식당 직원과 대학 건물 출입자가 각 1명이다.

도봉구의 종교시설 '청련사'에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신도와 가족, 지인 등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산시 수영장 사례에서는 회원과 가족, 기타 접촉자를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으며,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도 2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주한 선문대 선별진료소
분주한 선문대 선별진료소

(아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대학교 아산캠퍼스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선문대 친구 모임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이다. 2020.11.20 psykims@yna.co.kr

비수도권에서 다양한 감염 고리를 통해 확진자가 속출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에서 지난 18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확진자는 모두 학생으로, 보령 지역으로 펜션 여행을 갔다가 친구들 사이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남 창원시의 친목모임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2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모임에서 처음 시작된 감염이 회사 동료와 가족, 지인에게 퍼지고 또 여기서 이들의 가족과 지인, 또 다른 가족으로 'n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하동군의 중학교에서는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학생과 학생 가족, 교사는 물론 인근 학원생과 학원 강사까지 모두 26명이 감염됐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0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지인 등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에서는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고, 같은 지역의 아이돌봄이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광주 전남대병원와 관련해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로 소폭 하락했다.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천822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14명으로, 14.7%를 차지했다. 전날(15.8%)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떨어졌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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