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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새만금 담수화·해수유통 모두 수질목표 달성에 한계"

송고시간2020-11-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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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위원회 보고…"새만금호 개발계획에 지장 초래 않는 선까지만 검토"

새만금위원회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새만금위원회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군산=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세 번째)가 24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24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오랜 기간 논란이 된 새만금호의 수질을 두고 환경부가 담수화로는 수질 목표 달성이 어렵고, 전면 해수 유통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24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4차 새만금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만금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대책 종합평가' 연구 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새만금호는 현재는 바닷물이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담수호로 만들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수변 도시를 조성하는 것 등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 담수화를 위해 지난 20년간 4조4천억원을 들여 수질 개선사업을 해왔으나 새만금 수질은 여전히 5∼6급수에 머무르고 있다. 새만금호의 목표 수질은 농업용지 4급수, 도시용지 3급수다.

이에 전북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물을 담아두면 썩어서 새만금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해수 유통을 줄곧 촉구해왔고,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또한 가세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전북도 등이 "아직 38%에 불과한 새만금 내부 개발에 속도를 내고 개발 후 이 일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물을 가둬두면서 수질을 개선하면 된다"고 맞서면서 지루한 공방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새만금호 유입천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수 유통량 감소 및 호수 내 오염물질 축적 등으로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용지 및 도시용지 구간 모두 수질이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오염증가 경향을 보이며, 특히 도시용지 구간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감소 전 해수 최대 개방 수준과 감소한 현재 유통량, 완전 담수화 등 세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담수화는커녕 해수 유통을 한다고 해도 새만금호의 용수 이용과 수변도시 활용 목적에 부합하는 수질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새만금 유역 내 산업 폐수 및 가축 등의 오염원과 그로 인한 배출부하량이 계속 증가할 테니 담수화를 한다는 조건에서는 대부분 목표 수질을 초과하고, 해수를 유통하는 조건에서도 도시용지 구간은 계속 수질 관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수 유통을 최대 개방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일부 수역에서는 총인 등 오염도가 목표치를 넘어서는 케이스가 발견됐다"며 "농업용수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상류 수질개선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부는 이번 연구 용역은 새만금호 개발 계획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해수유통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이라며 관계 기관 등의 사업차질 우려에 선을 그었다.

환경부는 새만금 유역의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위해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중 수질개선 효과가 큰 사업들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전문기관 용역 및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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