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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간 속 집단감염 확산…가족-학원-학교-교회 등지서 전파(종합)

송고시간2020-11-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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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 학원 관련 총 81명까지 늘어…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13명 확진

최근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도권 200명·호남권 30명…거리두기 상향 기준 도달

코로나19 어제 271명 신규확진
코로나19 어제 271명 신규확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으로 271명을 기록하며 엿새 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온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1.2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국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학교· 학원, 사우나, 가족-지인 모임,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 가족-학원-학교 등 고리로 'n차 전파'…감염경로 '불명' 비율 13.8%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수강생이 69명이고 학원 관계자가 2명, 가족·지인이 10명이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40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전북 6명, 광주 1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씩으로 전국에 퍼져있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와 관련해서는 4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명이 됐다.

이 사례의 경우 해당 학교 교사인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다니는 교회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사례에서도 15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6명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다.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7명이다. 이들 중 첫 확진자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3명, 음식점 관련이 48명,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6명이다.

첫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통해 다른 방문자로 전파됐고 이 방문자의 지인모임을 통해 '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사례에서는 2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4명으로 늘었고,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 시설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6명이 새롭게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1명이 됐다.

경기 김포시 노래방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확진자 8명이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7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경북 김천 김천대학교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 친목 모임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를 통해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1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철원의 군부대에서는 지난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36명의 추가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총 확진자 37명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전날에 이어 13%대를 유지했다.

이달 1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45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76명으로, 13.8%를 차지했다. 전날(13.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병상 수는 전국에 112개로 집계됐다.

남아있는 병상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개, 경기 18개, 인천 16개이며 광주 4개, 전북 1개, 강원 6개 등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의 중증 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2단계 앞둔 홍대 앞 거리
2단계 앞둔 홍대 앞 거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거리. 2020.11.23 seephoto@yna.co.kr

◇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권 200명·호남권 30명…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 도달

최근 1주(11월 15∼21일) 동안에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2천6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 발생이 697명(33.8%)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선행 확진자 접촉(691명, 30.0%), 해외유입(276명, 13.4%), 조사 중(300명, 14.5%), 병원 및 요양시설(170명, 8.2%), 해외유입 관련(3명, 0.1%) 순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호남권은 30명으로 두 권역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에 도달했다.

이에 정부는 24일 0시부터 2주간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다.

다만 호남권의 경우 광주시는 지난 19일부터, 전북은 이날 0시부터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확진자 연령대별로 보면 같은 기간 50대 이하가 1천567명(75.9%)이고 60대 이상이 498명(24.1%)으로 확진자 중 6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20대의 비율이 7주 전 10.6%에서 17.8%로 7.2% 포인트 상승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특정 집단 사례를 중심으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사우나, 식당,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서울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최대 고비로 보고 24일부터 연말까지를 '1천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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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여행·행사·모임 등 사람 간 접촉 증가,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 동절기 요인 등에 의해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명이었는데 이 중 80대와 60대가 각각 4명씩(36.7%)이었고 70대가 3명(27.3%)이었다.

11명 중 10명(90.9%)이 기저질환이 있었고, 나머지 1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 연령대별 치명률은 80대 이상이 19.2%, 70대가 6.7%, 60대가 1.3%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치명률도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방대본은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를 지칭하는 의사환자 분율은 3.3명 수준으로 직전 1주의 3.1명보다는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의 8.2명보다는 낮으며 유행기준(5.8명)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의미한다.

dyle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0_j1-f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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