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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코로나 재확산에 경선흥행 비상…"시민후보 선출 난관"

송고시간2020-11-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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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기자
한지훈기자

온라인 시민참여 미지수…"오히려 참신한 외부인사에 유리"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내년 4월 보궐선거전에서 '시민후보'를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려던 국민의힘이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온라인 채널만으로 폭넓은 시민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궐선거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면 접촉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거 분위기를 띄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민후보라고 할 만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부터 난관"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선거용 정책 카드를 활용할 수 있지만, 야당은 제한적"이라며 "이 상황이 오래가면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 후보들의 권역별 토론회와 시민평가가 온전히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진행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유튜브로 생중계한 이른바 '국민 국정감사'를 200여 명이 참관하는 데 그친 것과 비슷한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사례가 벌써 속출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는 25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과 26일 마포포럼 강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날 예정됐던 나경원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도 잠정 취소됐다.

다음 달 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초선 모임 강연은 온라인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다만 경선 레이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당내 지지세가 부족한 외부인사가 승기를 잡는 '깜짝 결과'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택트 경선이 외부 인사의 미약한 조직력을 보완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온라인은 늘 역전이 가능한 공간"이라며 "오프라인 유세를 통한 것보다 더 진정한 시민후보를 선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입장하는 국민의힘
비대위 입장하는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11.19 zjin@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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