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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해협 해적사고 작년 동기비 43% 증가

송고시간2020-11-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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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건수보다도 많아…"짧은 간격·인근 선박 잇따라 오르는 경우 빈번"

해적 사건이 빈번한 싱가포르 해협 지도
해적 사건이 빈번한 싱가포르 해협 지도

[ReCAAP 웹사이트 캡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올해 들어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한 해적 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증가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해협에서 2건의 해적 사고가 발생, 올해 누적 사고 건수는 33건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23건에 비해 43% 증가한 것이자, 작년 전체 해적 사고 31건도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 해적정보공유센터(ISC)는 전날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해협 인근 3개국 해운업계 등을 대상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특별보고서를 발표했다.

ISC는 보고서에서 올해 발생한 사고 중 다수는 해적이 무장하지 않았거나 선원들도 다치지 않은 낮은 위험 등급이지만, 싱가포르 해협에서 해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ISC는 "일부에서는 해적들이 짧은 간격을 두고 인접한 두 선박에 잇따라 오르는 경우도 지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면서 수상한 소형 선박들을 발견할 경우, 즉각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해협 인근 3개국도 순찰을 강화하고 해적 관련 정보를 공유해 해적을 체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믈라카 해협과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싱가포르 해협은 길이 105km, 폭 16km다.

중동산 원유는 물론 아프리카와 미주산 상품과 곡물 등을 실은 선박들이 재급유를 위해 싱가포르항으로 몰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무역로 중 하나가 됐으며, 이 과정에서 해적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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