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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체육회 관리 감독 부실 도마 위에…행정사무감사

송고시간2020-11-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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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선수폭력·겸직 등 각종 의혹…부산시의회 "점검 지속할 것"

부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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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의회가 부산시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시체육회의 관리 감독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이주환 의원(해운대구1)이 시 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급여·선수훈련비·수당 등 횡령, 감독의 선수에 대한 폭언과 폭력, 감독 겸직 및 징계처분 받은 감독의 체육회 각종 위원회 위원 활동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종목별로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 종목 A감독은 개인카드로 식비 등을 결제하고, 증빙서류도 없이 현금을 인출했다.

2019년에는 선수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선수 훈련비 및 포상금 모금액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오는가 하면 선수들에게 매일같이 폭언은 물론 강제적으로 음주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또 이 실업팀 한 선수가 1년 동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훈련보조비 등을 수령했고, 전국체전 때는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종목 B감독은 한 고교 교사를 겸직해 학교에서 경고를 받았으나 여전히 겸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전국체전 성과 수당을 챙기는가 하면 코로나19로 시설 사용이 불가능한데 훈련일지에는 트레이닝 장소를 경기지역 한 스포츠센터 등으로 허위로 작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과거 도핑 거부 사건과 선수 겸직 등 문제가 잇따랐는데도 시 체육회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종목에서는 감독이 선수 부모에게 선수 훈련비를 사실상 강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시 체육회 각종 위원회 위원 선임 문제도 지적했다.

징계처분자나 징계대상자 등 물의를 일으킨 감독 또는 임원이 위원인데다 예산 및 체육회 운영에 관련된 운영위원회 및 경기력향상위원회 등 5개 중요 위원회에 특정 협회 간부가 배치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팀 감독의 폭언·폭력, 감독 겸직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해야 한다"며 "급여·선수훈련비·수당 등 부당수령 및 횡령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한편 부당수령금 전액을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9월 '부산시 체육회 실업팀 비리·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상임위 소속 시의원들이 직접 피해 신고를 받아왔다.

김태훈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가 끝이 아니라, 내년도 업무계획과 내년도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서 체육회의 자성 노력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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