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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예산 지원했더니, 충남 학교 급식재료 지역산 비율 30%

송고시간2020-11-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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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도정질문서 지적…타지역·대형 유통업체 제품 비율 높아

충남 학교 식탁에 오른 전복과 대하
충남 학교 식탁에 오른 전복과 대하

충남도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이용하는 14개 시·군과 공동 구매한 전복과 대하가 학교 급식으로 제공된 모습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지역 학교급식에 지역산 농축산물 사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6·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도내 학교 급식재료 2만6천t 중 지역산은 33%인 8천778t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천849억원 중 29%인 547억원에 그쳤다.

충남이 서해에 접해 있었지만, 지역산 수산물 사용 비중은 1.5%로 미미했다.

식재료의 40%를 차지하는 가공식품도 지역산은 6.7%로 턱없이 낮았다.

충남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김치의 경우 전체 구매금액 82억원 중 75%(62억원)를 다른 지역에서 구매했다.

만두, 빵, 어묵, 치즈 등 168개 품목의 지역산 비중은 전무했다.

연간 구매금액이 24억원에 달하는 떡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PCCP) 인증을 받은 도내 업체가 여러 곳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 제품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

충남 아산 학교급식센터
충남 아산 학교급식센터

[아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의원은 이날 제32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실태를 지적하고 공급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지난해 초중고 무상급식 도입을 완료한 충남도는 15개 시·군과 함께 매년 거액의 학교급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1천635억원을 지원했다.

오 의원은 "충남도와 시·군이 학교 급식비를 예산으로 지원하는 근거 중 하나는 지역 농수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다"며 "지역 농축산물 사용 의무량을 지키지 않으면 예산을 반환해야 하는 전북 사례를 참고해 충남 역시 무상급식 지원사업 지침에 지역산 식재료 의무 사용을 명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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