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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의 3번째 도전…"네이버 검색 일본 진출 이번엔 꼭 성공"(종합)

송고시간2020-11-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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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리더, DEVIEW에서 강조…"라인 기반 든든하고 야후재팬 노하우도"

제2사옥엔 모든 로봇 지휘할 '클라우드 두뇌' 구축…"최신 기술 결집"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네이버가 일본에 검색 서비스를 진출시키려는 세 번째 도전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사내기업(Search CIC) 책임 리더는 25일 네이버가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0' 키노트에서 일본 진출에 관해 "이번에는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두 차례 진출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2000년에 일본에 검색 사업을 전담할 법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2005년 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야후재팬과 구글의 벽에 부딪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한 탓이었다.

2006년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하면서 재기를 모색한 네이버는 2007년에 다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2013년 말에 두 번째로 서비스를 폐쇄했다.

네이버의 세 번째 도전은 2018년 시작했다. 네이버는 2018년 초 세 번째로 일본 진출을 선언하면서 검색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 '서치'와 AI를 개발하는 조직 '클로바'를 합쳐 '서치앤클로바'를 출범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8년 2월 네이버 연례행사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검색 R&D와 클로바 조직을 합쳐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로 했다. 회사 차원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책임 리더 [네이버 DEVIEW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범 네이버 검색 책임 리더 [네이버 DEVIEW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범 리더가 말한 것처럼 네이버의 일본 진출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네이버 검색이 일본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경쟁자였던 야후재팬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경영을 통합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라인과 야후 재팬을 지배할 지주회사 'A홀딩스'를 이끌며 일본 맞춤형으로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개발할 전망이다.

김 리더는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가 됐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트위터의 2배"라며 "과거에는 (일본 검색 서비스에) 경험도 기반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 시장에서의 검색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검색 쪽) 엔지니어도 과거보다 8배 늘었고, 검색 핵심 기술도 발전해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도 나가고 네이버 유럽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뭐볼까' 서비스를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라며 "사회가 요구하는 (검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끊임없이 AI 윤리를 고민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날 데뷰에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내년에 완공 예정인 경기도 분당 제2사옥에 모든 로봇의 '두뇌'가 될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ARC·아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현 사옥 '그린팩토리' 바로 옆에 제2사옥을 짓고 있다. 네이버는 제2사옥이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ARC는 제2사옥에 들어갈 모든 로봇과 AI·클라우드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한다.

네이버 측은 "말 그대로 클라우드에 띄워진 하나의 거대한 '지능'인 셈"이라며 "로봇 각각의 제작비를 낮추면서도 퍼포먼스는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C에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해온 기술들이 결집해있다.

실내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매핑로봇 'M1', GPS 없는 실내에서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5G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가 여러 로봇의 두뇌로 기능하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등이 담겼다.

석 대표는 "ARC는 제2사옥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함께 구현하고자 희망하는 각 분야 기술 인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네이버 DEVIEW에서 ARC 발표하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DEVIEW에서 ARC 발표하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데뷰 키노트에서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이 화상회의 툴 '웨일 온'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 리더는 웨일이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다면서 웨일 기반 웹 교육 플랫폼도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뷰는 네이버가 2008년부터 개최해온 국내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 연례 콘퍼런스다. 올해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모바일, 클라우드, 머신러닝·AI, 검색, 컴퓨터비전, 로보틱스 등 총 81개 세션에서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과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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