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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프랑스 테러 옹호·폭력 선동 외국인 노동자들 추방

송고시간2020-11-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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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내용 게재"…대부분 건설 노동자

교사 참수 테러 규탄하는 파리 시민들
교사 참수 테러 규탄하는 파리 시민들

(파리 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참수당한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고 테러를 규탄하는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살인의 빌미가 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표지를 치켜들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와 관련해 이를 옹호하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글을 올린 외국인들을 추방했다.

25일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최근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 37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외국인 23명 중 16명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중 방글라데시인 15명은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테러 등에 대해 폭력을 부추기거나 불안을 조장하는 소셜미디어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건설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인 한 명도 무장 폭력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나 팔레스타인을 여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 드러나 추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무부는 이들이 싱가포르 내에서 어떤 공격이나 시위를 계획한 조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는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가 참수를 당하면서 충격을 던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교가 위기에 빠졌다고 평가하며 해당 만평을 게재한 잡지에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파키스탄, 레바논 등 이슬람 국가에서 반(反)프랑스 시위가 확산했었다.

이달 초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던 전력이 있던 극단주의자에 의한 총격 테러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당국은 유사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경계 태세를 높이고 위험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30여만 명이 있으며, 이 중 대다수는 건설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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