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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모델 시티 평양

송고시간2020-11-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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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오늘도 무사히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모델 시티 평양 = 크리스티아노 비앙키·크리스티나 드라피치 지음. 조순익 옮김.

북한 수도인 평양의 건축물 모습을 사진 중심으로 보여준다. '사회주의 야외 박물관'이라는 표현대로 북한이라는 나라를 이루는 사상과 가치관 등이 평양의 건축에 투영돼 있다.

유럽 건축가인 저자들은 2015년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이들의 눈에 비친 평양은 건축가들의 은밀한 이상향이었다. 도시 계획 규제나 용적률 지침, 땅값 등 건축을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북한에서는 불필요했다. 하나의 일관된 비전으로 모든 것이 설계된 완벽한 도시로 느껴졌다.

'완벽한 도시를 꿈꾸는 북한의 건축물'을 부제로 한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회색빛 우중충한 건물들 대신 웨스 앤더슨 영화에 나올 법한 파스텔톤의 건축물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이들 사진에서 문득문득 드러나는 평양의 평범한 시민들도 만난다. 평양 구석구석을 직접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시공아트. 224쪽. 3만1천원.

[신간]모델 시티 평양 - 1

▲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는 2015년 11월에 출간돼 열풍을 일으켰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신간은 교양 논픽션인 원작의 핵심을 각색과 그림으로 재탄생한 그래픽 노블이다.

책은 역사학, 생물학, 인류학 등의 학문적 내용을 시각화해 전문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또 역사적 인물과 사건, 다양한 예술작품이 곳곳에 재치 있게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역사학자 유발과 조카 조이가 만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사피엔스를 피고로 세운 법정의 충격적인 장면이 끝날 때까지 생생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인류 문명사의 핵심을 정리해나간다. 이 시리즈는 모두 네 권으로 출간될 예정. 원작의 '1부 인지혁명'을 다룬 이번 첫 권은 '인류의 탄생'으로 나왔다.

김영사. 248쪽. 1만7천800원.

[신간]모델 시티 평양 - 2

▲ 오늘도 무사히 = 임요희 지음.

소설가이자 사진가인 저자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소설로 연결했다. 줄거리와는 직접 관련 없는 사진들이지만 캡션들을 읽으면 이야기와 연결된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작다. 압도적 규모의 건축물과 거대한 자연 풍광 속에서 점처럼 축소돼버린 인간은 살기 위해 작은 몸을 부지런히 놀린다.

저자는 "이 사진집은 두 번 봐야 한다"고 귀띔한다. 가까이서 봤을 때의 서글픈 인생, 멀리서 봤을 때의 즐거운 인생. 하나의 사진에서 비극과 희극을 함께 발견한다면 타인의 모습과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앨리스북클럽. 306쪽. 1만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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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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