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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국내 1호' 명동점 폐점…유니클로, 매장 4곳 추가 감축

송고시간2020-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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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타격…명동 상가, 한한령 이후 공실률 최고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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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H&M의 국내 1호 매장인 서울 명동 눈스퀘어점이 폐점한다.

H&M 관계자는 26일 "명동 눈스퀘어점이 오는 30일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통합하고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근에 있는 명동중앙길점은 그대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H&M 매장은 다음 달 35곳으로 줄어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방한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업소가 많은 명동 상권은 특히 타격이 크다.

명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또 다른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명동 매장이 가장 크고 상징적인 점포인데도 현재 영업 상황이 최악 수준"이라며 "평일 2천명, 주말 5천명 이상이던 매장 방문객이 1천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은 서울 시내 입지 가운데 임대료도 가장 비싸다"면서 "패션뿐 아니라 화장품, 식당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폐점이 속출해 명동을 찾는 사람들이 더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9.9%로, '한한령'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6년 2분기(11.2%)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패션 업체의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패션 대기업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감축하는 모습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까지 받은 일본계 유니클로의 경우 매장 수가 지난해 말 187개에서 현재 166개로 줄었다. 다음 달 롯데피트인동대문점,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 등 4곳이 추가로 문을 닫는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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