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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양해 구했다지만…중국 왕이, 회담 지각으로 '구설수'

송고시간2020-11-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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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 25분 늦어…작년 12월 서울 오찬 행사에도 1시간 지각

2017년 문대통령 어깨 두드려 '무례' 지적 받기도

'팔꿈치 인사'하는 왕이-강경화
'팔꿈치 인사'하는 왕이-강경화

(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강경화 장관과 회담에 지각해 구설에 올랐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그는 청사에 20여 분 늦게 도착했고, 회담은 10시25분에야 시작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오전 9시 40분께 늦는다고 한국 측에 사전 양해를 구하고 10시를 조금 넘겨 숙소인 중구 신라호텔에서 출발했다.

왕 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늦은 이유를 묻자 "교통(traffic) 때문에"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만남 시작 전에 '사정이 생겨서 늦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며 "공관에서 오찬하면서 한 번 더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회의나 회담 일정이 이처럼 다소 늦어지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더욱이 중국 측은 사전 양해까지 구해 문제 삼을 일도 아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왕이 부장이다 보니 '뒷말'도 나온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 때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 리셉션에 예정 시각보다 1시간가량 지각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2014년 8월 미얀마에서 열린 미중 외교장관 회담 때는 존 케리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30분 정도 지각하자 "미안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당신을 4시 30분부터 30분 기다렸다"면서 두 번이나 그의 지각을 지적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일각에서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양 장관은 이날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오찬을 했으며, 왕 부장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식 짜장면도 나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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