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설국열차, 랜선 타고 출발합니다!
송고시간2020-11-28 06:30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지난겨울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여전히 그 기세가 무섭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진자 수는 583명(26일 0시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265일만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겨울철은 호흡기 감염증 바이러스 활동이 더 활발하고, 사람들의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더 취약한 시기입니다. 이번에도 '거리 두기'를 위해서 당분간은 서로 '방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눈이 만드는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모아봤습니다. 설국열차, 지금 랜선을 타고 출발합니다.
눈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순백색으로 덮습니다. 추한 것, 아름다운 것 가리지 않고 모두 평등하게 덮습니다. 눈이 내리면 모든 곳은 은빛 장관을 연출합니다. 지난 22일은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었지만 아쉽게도 늦가을 비가 내렸습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첫눈은 설렘을 줍니다. 첫눈은 각 지역의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합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기상관측소(해발 86m)에서 관측관의 맨눈으로 확인된 눈이 공식적인 첫눈으로 인정됩니다. 올해 첫눈은 언제 내릴까요? 서울을 기준으로 2018년엔 11월 24일, 지난해는 11월 15일, 평균 11월 21일에 첫눈이 왔습니다. 곧 첫눈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동물들도 눈을 보면 사람처럼 즐거운 모양입니다. 우리 삶 곳곳에 자리한 조형물도 백색 이불을 덮으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눈은 항상 우리에게 즐거운 존재는 아닙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눈은 그리 달콤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 교통에 많은 어려움이 생깁니다.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제설작업은 필수입니다.
올겨울 눈꽃 여행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힘들지도 모릅니다. 여행을 위한 방역지침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밀접, 밀집, 밀폐 등 이른바 3밀 환경을 피하고 단체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환경,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밀접·밀집한 공간, 즉 3밀 환경이라면 어떤 시설이나 장소에서도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하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올겨울이 끝날 때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곧 종식될 수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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