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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역감염 쏟아지는데 해운대 빛 축제 예정대로

송고시간2020-11-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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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되면 취소"

올해 축제 앞두고 빛 조형물 시범 점등한 모습
올해 축제 앞두고 빛 조형물 시범 점등한 모습

[조정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해운대구가 연말 빛 축제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28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일대에서 '해운대, 희망의 빛 이야기'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는 28일 오후 7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4일까지 79일간 열린다.

매년 '해운대 빛 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명칭을 빼고 '희망의 빛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해운대 백사장에는 미디어 아트 기술이 도입돼 해운대 사계절을 '미디어 은하수'가 연출된다.

해운대광장은 '위로, 희망, 행복'의 의미를 담아 화려한 빛 조형물을 채운다.

지역 상인들도 축제 기간 상가 앞에 1개 이상 빛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고, 일부 지역 기업도 참여해 빛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태에서 구가 축제를 예정대로 열기로 하자 시민들의 우려가 잇따른다는 점이다.

수능을 앞두고 교육 당국이 방역에 전 국민의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는 상황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빛 축제 운영을 오후 9시까지만 하고 축제장 인파를 해운대광장 1천300명 이하, 해운대해수욕장 관람데크를 200명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입구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자동발열 체크, 소독시스템도 도입한다.

방문객 관리를 위해 해운대광장과 관람데크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해 역방향 진입도 차단한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 유흥주점, 노래방, PC방,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 점검과 방역수칙 준수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2단계로 격상되면 축제도 취소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2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지고 있을 뿐 실제 2단계가 발령된 것은 아니다.

홍순헌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상당히 고민했는데 무작정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해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EmEZ4htcK0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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