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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푸르메요양병원 확진자 속출…초동 대응 등 곳곳 허점

송고시간2020-1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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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입원 환자 이송 지연…의료진도 부족

확진자 사용한 의료용 폐기물 처리
확진자 사용한 의료용 폐기물 처리

(공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7일 오전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입구에서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가 의료용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모두 42명으로 늘었다. 2020.11.27 psykims@yna.co.kr

(공주=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충남도와 공주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4일 확진자 13명이 처음 나온 뒤 이 병원에 대해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조치까지 했지만, 26일 모두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초동 대응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 요양병원 집단 확진 사태는 지난 23일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 요양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세종 88·89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방역 당국이 이 병원 환자 185명과 종사자 101명 등 모두 286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24일 환자 10명과 간병인 3명 등 13명이 확진됐다.

25일에는 확진자가 없었지만, 격리된 일부 환자 등이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서 추가로 검사한 결과 26일 오전 4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이에 따라 나머지 환자들을 다시 전수검사한 결과 26일 밤 1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결국 이 요양병원에서만 34명, 세종시 거주 간호사의 지인인 고양 확진자, 세종시와 대전시 관련 확진자들을 모두 포함하면 무려 42명에 이른다.

이번 집단 감염은 세종시 거주 간호사(세종 88번)와 그의 지인인 고양 확진자(고양 604번)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일단은 추정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 등은 상세한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입원환자들 동선이 없는 상황에서 확산한 만큼 의료인력이나 간병인이 매개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역학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지난 24일 집단 확진 이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경증 환자 이송시설과 의료진 확보 등의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태를 키웠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충남도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처음 발생한 지난 24일 오전 공주시에 이 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를 지시했고, 공주시는 이날 오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3개 병동 중 경증환자 123명이 입원 중인 2병동과 3병동에 대해 환자를 포함해 의료진과 직원·간병인 등 163명 전원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 2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때도 중중 환자 52명이 입원한 1병동은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코호트 격리에서 제외한 채 수동감시 조치만 했다.

방역 당국은 코호트 격리된 병동의 환자와 의료진 등을 공주시 탄천면 공주유스호스텔로 옮겨 관리하기로 했지만, 시설 준비 등으로 아직도 이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주시는 27일 중 이송을 마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료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주시는 집단 확진 직후 충남도에 의료진 60여명의 파견을 요청했지만, 충남도 의료인력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시는 공주유스호스텔에 공주시 소속 공중보건의사 등 의료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충남도와 협의해 부족한 의료 인력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얼마나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푸르메요양병원 확진자 추가 발생
푸르메요양병원 확진자 추가 발생

(공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7일 오전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입구에서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가 의료용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모두 42명으로 늘었다. 2020.11.27 psykims@yna.co.kr

공주시 보건소는 이날부터 일반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푸르메요양병원과 공주유스호스텔 환자 관리 및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업무에 전념하기로 했다.

요양병원 3개 병동 중 중증 환자 시설로 코호트 격리에서 제외된 1병동 환자와 종사자 등 66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공주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한 곳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상황이 엄중할 뿐 아니라 12월 3일 수능을 앞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관리지침을 세워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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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QUfwZ-oW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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