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집단감염 다시 '폭증'…첫 홍천 2단계·영월 학교 내 감염

이재현 기자 기자 페이지

(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이재현 이상학 양지웅 기자 = 지역사회 'n차' 집단 감염이 주춤하던 강원에서 27일 오전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주민 10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홍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후 도내 처음으로 2단계로 격상했다.

충북 제천의 김장 관련한 확진자 중 유치원 교사를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확산 중인 영월에서는 학교 내 감염이 도내 첫 사례로 보고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도내에서 7개 시군에서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홍천 10명, 영월 5명, 춘천 4명, 화천 2명, 속초·강릉·철원 각 1명씩이다.

홍천에서는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9명과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산림가꾸기 사업 참가자 A씨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참여한 산림가꾸기 사업에는 모두 76명이 3개 조로 나눠 하루 8시간가량 야외에서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 등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참여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은 조기에 종료키로 했다.

영월에서는 전날 2명에 이어 이날 5명 등 총 7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교사 3명, 교직원 2명으로 제천 12번 확진자인 유치원 교사 B씨와 관련이 있다.

B씨의 배우자도 영월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조사됐다.

특히 유치원 교사를 통한 학교 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영월이 첫 사례다. 그동안 도내에서 학생들의 확진은 가족 내 감염 사례가 대부분 이었다.

춘천에서는 20대 2명과 50대 1명, 60대 1명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각각의 지인 또는 직장 동료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한 명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춘천 누적 확진자는 79명이다.

화천에서는 감염 경로가 아직 불분명한 60대 부부 2명이 확진됐다.

속초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 전날 90대와 이날 80대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속초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강릉에서는 28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30대가 이날 확진됐고, 철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군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릉 누적 확진자는 32명이고, 철원 누적 확진자는 123명(군인 39명, 주민 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j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11/27 13: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