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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에 강원 누적 확진자 '400→600명대'…집단감염 '폭증'(종합)

송고시간2020-11-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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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주말께 2단계 격상·영월서 첫 학교 내 감염…하루 25명 확진

환자 폭증하는데 중등증 환자용 병상은 단 1개뿐…부족 사태 우려

화천 선별진료소 설치
화천 선별진료소 설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이재현 이상학 양지웅 기자 = 지역사회 'n차' 집단 감염이 주춤하던 강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에만 25명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주민 10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지역사회 'n차' 감염이 우려되는 홍천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후 도내 처음으로 오는 29일 전후로 2단계로 격상한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도내 7개 시군에서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홍천 10명, 영월 5명, 춘천 4명, 화천·강릉 각 2명 강릉·철원 각 1명씩이다.

이는 철원 군부대 32명을 포함해 46명으로 하루 최대를 기록한 지난 23일을 제외하면 사실상 도내 하루 최대 발생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도 6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400명대를 넘긴 지 2주가 채 안 된 불과 13일 만에 600명대로 들어선 것이다.

방역활동 모습 (CG)
방역활동 모습 (CG)

[연합뉴스TV 제공]

◇ 홍천 공공 산림가꾸기 주민 10명 무더기 확진…영월서 첫 학교 내 감염

홍천에서는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9명과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산림가꾸기 사업 참가자 A씨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참여한 산림가꾸기 사업에는 모두 76명이 3개 조로 나눠 하루 8시간가량 야외에서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 등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참여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공공 산림가꾸기 사업은 조기에 종료키로 했다.

영월에서는 전날 2명에 이어 이날 5명 등 총 7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교사 3명, 교직원 2명으로 제천 12번 확진자인 유치원 교사 B씨와 관련이 있다.

B씨의 배우자도 영월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조사됐다.

특히 유치원 교사를 통해 학교 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영월이 첫 사례다. 그동안 도내에서 학생들의 확진은 가족 내 감염 사례가 대부분 이었다.

코로나19 긴급 브리핑하는 최명서 영월군수
코로나19 긴급 브리핑하는 최명서 영월군수

(영월=연합뉴스) 27일 강원 영월군청에서 최명서 군수가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월지역은 이날 유치원생과 교사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0.11.27 [영월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춘천에서는 20대 2명과 50대 1명, 60대 1명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각각의 지인 또는 직장 동료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한 명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춘천 누적 확진자는 79명이다.

화천에서는 감염 경로가 아직 불분명한 60대 부부가 확진됐다.

속초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 전날 90대와 이날 80대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속초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강릉에서는 28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30대와 그 배우자도 이날 확진됐고, 철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군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릉 누적 확진자는 33명이고, 철원 누적 확진자는 123명(군인 39명, 주민 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강원도 병상 부족 우려 (CG)
강원도 병상 부족 우려 (CG)

[연합뉴스TV 제공]

◇ 중등증 환자용 남은 병상 단 1개뿐…"이미 포화상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다시 폭증하면서 격리 음압병상 부족 사태가 또다시 우려되고 있다.

도내 7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172개로 이 중 116개(68%)는 사용 중이고, 56개(32%)는 비어 있다.

그러나 이날 추가 확진자 25명과 전날 병상 대기 중이던 4명 등 29명의 병상을 배정하고 나면 남은 병상은 27개뿐이다.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부족도 우려되지만 더 큰 걱정은 중등증 환자 치료 병상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강원대병원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용 병상 6개를 확보했으나 입원 규정이 까다로워 현재 입원 환자는 '제로'인 상황이다.

이를 제외한 중등증 환자 치료 병상은 12개인데 이 중 11개가 이미 찼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단 1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속초의 한 요양병원에서 밤사이 80대와 90대 등 고령의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 병상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에서 처음으로 춘천의 인재개발원에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12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경증환자는 도와 경기도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 등 병실 부족 사태가 없도록 병실 배정에 안간힘을 기울이 있다"며 "강릉의료원에 경증 환자 치료 병상 29개를 추가로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QUfwZ-oWTk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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