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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바클리에게 안전 조끼·공사 안내 콘 선물

송고시간2020-1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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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공룡 센터' 오닐도 '바클리 놀리기'에 합세

우즈의 선물을 들어 보이는 바클리.
우즈의 선물을 들어 보이는 바클리.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선 골프 대회에 출전한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전설' 찰스 바클리(미국)에게 재미있는 선물을 전달했다.

바클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오로 밸리의 스톤 캐니언 골프클럽에서 열린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체인지'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필 미컬슨과 한 조를 이뤄 현역 NBA 선수인 스테픈 커리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명 쿼터백으로 활약한 페이턴 매닝(이상 미국) 조를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미컬슨-바클리 조가 4홀 차로 완승했지만,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골프 선수가 없는 조합인 커리-매닝 조가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바로 바클리가 '골프를 잘 못 치는 유명인사'의 대표 격이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착안한 우즈는 이날 대회장을 찾지는 않았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매닝을 통해 바클리에게 선물 보따리를 전달했다.

바클리는 우즈의 선물을 풀어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형광색 안전 조끼와 도로 위에서 공사 중일 때 놓는 '트래픽 콘' 등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바클리가 샷 하는 과정에서 잔디가 크게 손상될 것이므로 공사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미와 벙커나 깊은 러프 등에서 자주 샷을 하게 될 테니 그때 안전 조끼를 입으라는 우즈의 배려였다.

미컬슨(왼쪽)과 바클리.
미컬슨(왼쪽)과 바클리.

[PGA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클리의 샷을 믿지 못한 것은 팀 동료 미컬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하려던 바클리에게 "70야드 남았다"고 거리를 불러줬는데 나중에 "사실 그때 55야드 거리였다"고 털어놨다.

미컬슨은 "70야드라고 말해주면 더 공격적인 샷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바클리의 샷은 그린을 훌쩍 넘겨버렸다. 미컬슨은 "내가 바클리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중계 도중 마이크를 잡은 NBA의 '공룡 센터' 샤킬 오닐도 '바클리 놀리기'에 합류했다.

그는 6번 홀(파3)에서 바클리의 티샷 실수가 나오자 "커리 조에 10만 달러를 걸겠다"고 말했고, 다음 샷 결과도 좋지 못하자 "20만 달러를 걸겠다"고 놀려댔다.

바클리를 놀리는 샤킬 오닐.(아래 화면 가운데)
바클리를 놀리는 샤킬 오닐.(아래 화면 가운데)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바클리는 이날 초반에는 티샷을 비교적 안정되게 구사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가끔 '파울볼'을 날려댔다.

11번 홀(파4)에서는 수풀 속에 놓인 공을 밖으로 쳐내려는 미컬슨에게 바클리가 골프 클럽을 던져줬는데 미컬슨에게 닿지 않을 정도로 짧았다.

PGA 투어는 소셜 미디어에 이 영상을 올리며 '바클리는 골프보다 자유투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컬슨에게 클럽을 던져주는 바클리.
미컬슨에게 클럽을 던져주는 바클리.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커리는 12번 홀(파4) 벙커에서 시도한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는 실력 발휘를 했고, 미컬슨과 바클리는 승리를 확정한 뒤 포옹하면서 "우리 둘은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캐피털 원은 50만 달러(약 5억5천만원)를 지역 학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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