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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늦추나…30일부터 이틀간 회의(종합)

송고시간2020-11-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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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UAE·카자흐 등은 내년부터 증산 원해…사우디는 연기 주장"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유철종 특파원 =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화상회의를 열어 애초 내년 1월로 예정된 증산 시점의 연기 여부 등을 결정한다.

현재의 감산 규모를 내년 1분기까지 그대로 유지할지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OPEC+가 내년 1월 하루 190만 배럴의 증산 연기 문제를 놓고 이날 비공식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서, 1일부터 열리는 내년 원유 생산정책 결정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증산 연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등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대다수 국가가 현행 하루 770만 배럴 감산 유지에 찬성하고 있어 증산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언제까지 증산을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타스 통신은 30일 OPEC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내년 1월부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길 원한다"면서 이들은 석유 시장 상황이 지난 봄보다는 더 좋아졌음을 근거로 들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카자흐스탄은 향후 몇개월 동안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데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1월부터 현재의 감산 규모를 완화해 증산에 들어가자는 주장이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AE가 내년 첫 3개월 동안 감산량을 현재의 하루 770만 배럴보다 줄어든 720만 배럴로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OPEC+는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간 이후 지난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으며 내년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또다시 줄일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시장 분석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증산 연기 논의를 촉발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소식과 미국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이 증산 연기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석유수출국기구(OPEC)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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