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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400∼500명대 확진에 중환자 병상 갈수록 포화…우려 고조

송고시간2020-11-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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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입원가능 중환자 병상 전국 77개…경북·전북·전남은 '0개'

다시 대두되는 코로나19 병상 확보 문제
다시 대두되는 코로나19 병상 확보 문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 모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2020.11.3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로 나오며 '3차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들자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반 격리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문제지만,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는 가용 병상이 한 개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3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가운데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4%인 77개다.

직전일인 28일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86개였는데, 하루 사이 9개가 또 줄었다.

특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정한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포함한 중환자 병상은 경북에 12개, 전북에 13개, 전남에 4개 있지만,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한 곳도 남아있지 않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9개, 인천에 15개, 경기에 12개의 병상이 남아 있다.

방역 당국은 병상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중환자 병상의 수를 늘리는 한편, 확보된 병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병상만이 아니라 인력과 장비가 겸비돼 실제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의 숫자를 늘리고, 환자를 선별하는 대응팀이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월에는 하루 환자가 한 200~300명 생겼을 때 중환자 병상이 한두 개만 남았다고 해서 굉장히 많은 국민이 불안해했고 단계 조정을 한 바가 있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는 어느 정도 절대적인 병상을 더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좀 더 많은 역량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물리적인 공간에 대한 확보도 필요해서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확진자를 수용할 감염병 전담 병상의 경우 전국 4천479개 가운데 1천840개(41%)가 가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돼 생활하는 생활치료센터 16곳에는 총 정원 3천478명 가운데 현재 2천168명(62.3%)이 입소해 있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자체의 경우 일반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 일부를 인근 지역으로 이송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부산시에서는 금정구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 20명을 구급 버스 등에 태워 대구로 이송했다.

부산서 대구로 이송되는 확진자
부산서 대구로 이송되는 확진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0일 오후 부산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0여명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 급증으로 부산 지역 병원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당국이 확진자 일부를 대구로 이송했다. 2020.11.30 handbrother@yna.co.kr

on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18yQ_8IhG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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