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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19 여파로 내달 로마 성모상 헌화 의식 취소

송고시간2020-12-0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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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상 팔에 걸린 화관. 2019.12.8.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상 팔에 걸린 화관. 2019.12.8.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성모 마리아 동상에 헌화하는 의례를 취소한다고 교황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은 매년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 12월 8일 로마의 스페인 광장 옆에 있는 성모상에 헌화하고 성모에게 전구를 청하는 의식을 주례한다.

이 의식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 재위(1939∼1958) 때인 1953년부터 거행돼왔다.

12m 높이의 로마식 원주 위에 세워진 성모상은 제255대 교황인 비오 9세가 동정 마리아에 대한 교의 선포를 기념해 1857년 스페인 광장 자리에 세웠다.

당시 220명에 달하는 소방관들이 원주와 성모상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성모상 팔에 화관을 거는 일은 전통적으로 로마 소방관들이 맡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성모상 헌화 및 기도 의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이를 주례하는 교황을 보고자 수천명의 신자·시민이 운집하는 점으로 미뤄 감염 확산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다.

대신 교황은 당일 개인 미사를 집례하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세계인과 환자들을 위한 전구를 청할 것이라고 교황청은 전했다.

교황청은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성탄절 미사도 일반 신자들 참석 없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교황의 공식 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 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도 온라인 영상으로 전 세계에 전파될 예정이다.

(ENG) '코로나19 봉쇄장벽' 높이는 북한...사회적 거리두기도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sJVGFf0GB8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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