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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녀'가 돌아온다…내년 2월 뮤지컬 '위키드' 개막

송고시간2020-12-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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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옥주현·정선아 주연

뮤지컬 '위키드'
뮤지컬 '위키드'

(서울=연합뉴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하는 옥주현, 정선아, 서경수, 진태화, 나하나, 손승연 배우. [클립서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초록마녀'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위키드'가 5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클립서비스는 내년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5월부터는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사악한 서쪽 마녀의 생애'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이야기는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로 간단하게 구분 짓고 대립시키는 대신 둘 사이에 얽힌 사연을 풀어낸다.

'나쁜 마녀'로 알려진 엘파바가 실은 능력 있고 똑똑하며 대의를 좇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알았다면, 아름답고 착한 마녀 글린다는 허영심 많고 가진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둘 사이의 우정은 사연만큼이나 단순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천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됐고, 약 6천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흥행을 이어왔다.

국내에서는 2012년 내한공연 초연 당시 역대 최고 유료 점유율, 최단기간 최다 관객, 최고 매출의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13년 첫 한국어 공연을 올렸고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이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에서도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불린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다.

총 54번의 장면전환이 단 한 번의 암전 없이 이뤄지며,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가 등장한다. 등장인물이 입고 나오는 의상만 350벌이 넘어간다.

2013년 공연 당시 옥주현과 정선아
2013년 공연 당시 옥주현과 정선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시즌에는 '2021년 맞서 날아오르다'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차별과 불의에 맞서 가장 높은 곳까지 비상하는 엘파바가 부르는 노래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상징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위축된 사회와 문화에 맞선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어 공연 초연을 이끌었던 옥주현과 정선아가 8년 만에 엘파바와 글린다로 다시 만난다.

옥주현은 한국어 공연 초연 전부터 가상 캐스팅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배우로 엘파바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정선아는 한국어 공연 모든 시즌에 참여한 기록을 세우며 철없는 귀족 소녀에서부터 오즈를 이끌어 가는 마녀의 매력을 뽐낸다.

또 다른 엘파바로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인 손승연, 글린다에는 '시라노', '빅피쉬', '리지'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쌓아온 나하나가 확정됐다.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피에로에는 서경수와 진태화, 거짓으로 권력을 쥔 마법사에는 남경주, 이상준 등이 캐스팅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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