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파트가 빵이라면 현미는 쌀?" 풍자 봇물(종합)
송고시간2020-12-01 16:59
윤희숙, 김현미에 "빵맛 강요 말라"…진중권 "장관님이 마련해준 과자집"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 빵' 발언을 고리로 부동산 실정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현미빵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들'이라는 제목으로 김 장관의 얼굴과 식빵을 합성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김 장관이 아파트 공급 부족 문제와 관련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을 풍자한 것이다.
이밖에도 '30대 영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 등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국민 화병 유발자"라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한다"며 "부디, 제발, 다양한 빵집이 목 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이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도 "지난 7월 임대차법 밀어붙일 때 없던 시장 파악 능력이 지금은 생겼는지…"라며 비꼬았다.
윤 의원은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 정부가 풀빵 기계로 찍어낸 레트로 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공공임대주택 현장방문 후 "어른들과 사는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 글에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밤새 만들겠다"와 "국민: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 거다"를 대비해 적은 뒤 '현실괴리' '빵과 동급이 된 아파트'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혜훈 전 의원은 '아파트 빵'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공급확대는 않겠다는 시그널이며,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선에 도전하는 그는 또 "평생 임대주택에 살라고 내모는 이유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을 정부의존형으로 만들어야 자신들의 통제력이 커지고 선거에 유리하다는 것을 코로나 방역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 속 남매가 과자로 만든 집으로 향하는 삽화를 게재하고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야"라는 코멘트를 붙였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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