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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 중 동료가 추행"…부산 구의회 또 성추행 공방(종합)

송고시간2020-12-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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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손형주 기자 = 부산 한 기초의회 남성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과 사하구의회에 따르면 A 의원은 2018년 10월께 2박 3일 중국 해외 연수 중 B 의원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B 의원은 당시 A 의원이 배 안 숙소에서 자신을 들쳐 안고 침대에 눕히는 등 추행을 했다고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고 최근 사하경찰서는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나섰다.

당시 방 안에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동료 의원들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B 의원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수치스러웠다"며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A 의원이 최근에 동료 의원과 이일을 농담 소재로 삼기도 해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A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난치는 과정에서 침대로 밀쳐진 것이다. 동료들이 있는 상황에서 강제추행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후에도 2년간 서로 아무 일 없이 지냈는데 갑자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소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2년 전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나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사이다.

경찰은 당사자와 참고인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기초의회에서 동료 의원 간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 기장군 의회에서도 여성 군의원이 동료 남성 군의원에게 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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