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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수사에 기대감…野 "판도라의 상자 열릴 것"

송고시간2020-12-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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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나 기자
류미나기자

"검찰의 시간" 강조하며 연말 원내투쟁에 당력집중 채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여권과 극한의 갈등 속에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월성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는 기대감이 배어 나온다.

다만 오히려 과도한 정치 쟁점화로 수사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하며 검찰 수사에 힘을 싣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대위 회의에서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적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권력수사에 절대로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면서 "설사 그 수사의 끝에 대통령이 관련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감내하라"고 말했다.

비대위 입장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비대위 입장하는 국민의힘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12.3 zjin@yna.co.kr

국민의힘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내 에너지정책파탄대책특위, 원전수출포럼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탈원전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6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12월에는 월성 1호기 영구정지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했지만, 20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별다른 성과 없이 활동은 흐지부지됐다.

20대 국회부터 연달아 과방위에서 활동 중인 박대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백운규의 대리인을 법무차관으로 기용한 것 자체가 이 정권이 벌인 '대국민 원전 조작극'에 대한 불안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머지않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검찰의 시간"이라며 과도한 정치 쟁점화에는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이 주도하는 수사의 당위성이 퇴색될까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점심식사 이동하는 윤석열
점심식사 이동하는 윤석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자위 간사인 이철규 의원도 "정치싸움으로 수사의 본질을 흐릴 필요는 없다. 국회는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정권의 말기적 증세가 오고 있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주말 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대응 방향과 쟁점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공수처, 월성원전 등 사안을 막론하고 앞으로는 그야말로 '모든 힘을 모아 문재인'"이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대화하는 주호영 김성원
대화하는 주호영 김성원

지난 1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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