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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만 출입"…코로나 확산속 서울 주요 대학 논술 일정 시작

송고시간2020-12-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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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첫 주말…성균관대·서강대 등 오늘 수시 논술고사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수험생만 출입 가능합니다. 학부모님은 출입 불가합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5일 성균관대, 서강대 등을 시작으로 서울 주요 대학들의 이달 중순까지 수시 논술 시험을 치르게 된다. 다음주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의 논술 시험이 예정돼있다.

이날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은 이중, 삼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주의를 기울였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가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논술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성균관대 앞 차량 진입금지
성균관대 앞 차량 진입금지

[촬영 김치연]

5일 서울에서는 오전 9시 성균관대, 오후 2시 30분 서강대에서 논술시험을 각각 치른다.

성균관대 앞은 시험 시작 2시간 전부터 학교 주변 도로가 수험생들을 데려다주러 온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측에서 논술시험이 진행되는 주말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면서, 롱패딩과 핫팩으로 단단히 무장한 수험생들은 학교 정문부터 걸어서 이동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지원한 수험생 김모(18)군은 "원래 정시를 중요하게 준비했는데 이번에 국어가 어려워서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와 논술이 더 중요해졌다"며 "사람이 몰려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마스크를 잘 쓰면 괜찮을 것 같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대구에서 왔다는 이모(18)양은 "막상 서울에 와서 시험 보러 오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은 걸 보니까 코로나가 실감이 나고 걱정도 된다"며 "논술이 입시 마지막 기회인 만큼 긴장하지 말고 교수님들께 내 실력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성균관대 교문 앞에서 대기하는 학부모들
성균관대 교문 앞에서 대기하는 학부모들

[촬영 김치연]

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학부모의 교내 출입도 허용되지 않았다. 교문 앞에는 함께 고사장까지 가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미리 인쇄해온 고사장 위치를 함께 확인하기도 했다.

평소라면 자녀가 시험을 보는 동안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교내에 설치했던 학부모 대기실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카페도 좌석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한 학부모들은 1시간 반 가까이 이어지는 시험시간 동안 교문 밖에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학교 인근 패스트푸드점과 분식점, 좌석이 있는 편의점은 이미 대기하는 학부모들로 만석이었다.

학부모 곽모(44)씨는 "학생들이 몰리는 걸 보니까 걱정된다.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다 보니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할 곳이 없어 시험시간 동안 다른 곳에 갔다가 끝날 때 맞춰 다시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아들이 성균관대에 지원했다는 이모(46)씨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아들에게 하던 대로 잘 보고 오라고 격려해줬다"며 "두 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 면접시험을 진행한 국민대도 수험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면접을 시행했다. 면접 대기실에서도 학생들 간 거리두기와 칸막이를 설치했고, 면접관도 페이스쉴드를 착용토록 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하루 3번 학교 건물을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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