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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정현 vs 삼성 이관희, 또 충돌…이관희 "저는 억울하다"

송고시간2020-1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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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이정현(맨 왼쪽)의 충돌 장면.
이관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이정현(맨 왼쪽)의 충돌 장면.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런 얘기 나오는 게 불쾌하고 싫은데…."

프로농구 대표적인 '앙숙'인 전주 KCC 이정현(33)과 서울 삼성 이관희(32)가 또 경기 도중 충돌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 3쿼터 도중 매치업을 이룬 두 선수는 팔이 엉켰고, 팔을 푸는 과정에서 두 선수의 감정이 서로 폭발했다.

두 선수가 일촉즉발의 장면을 연출하자 양 팀 선수들과 심판들이 사이에서 충돌을 막아서는 등 잠시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한 차례 물리적인 충돌을 빚은 사이다. 연세대 1년 선·후배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편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이 83-79로 이긴 삼성 이관희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들어와 상황을 설명했다.

이관희는 "그 상황에서 제가 자유투를 하나 던졌지만 그 전에 제 반칙이 불린 상태였다"며 "저는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이관희가 수비 과정에서 먼저 반칙했고, 이후 이정현에게는 테크니컬 반칙을 부과해 이관희에게 자유투 1개를 던지도록 했다.

그런데 이관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반 파울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저는 원래 경기 전에 감독님이 정창영 선수를 맡으라고 지시했다"며 "부딪히고 싶지 않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불쾌하고 싫다"고 이정현과 대립각을 계속 세웠다.

인터뷰에서 이정현을 주로 '그 선수'라고 부르는 이관희는 이날도 "그 선수가 저를 지나치게 의식한 게 아닌가 싶다"며 경기에서 이긴 자의 여유를 보였다.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이관희.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이관희.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관희는 팀이 74-77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30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넣어 1점 차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서 바로 스틸에 성공해 3점포를 꽂아 단숨에 79-77로 승부를 뒤집었다.

2점 앞선 종료 1분 20초 전에는 이동엽의 슛이 불발된 것을 공격 리바운드까지 따내며 고비 때 맹활약했다. 21득점은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이관희는 "오늘 지면 (내일 경기가 열리는) 울산까지 뛰어갈 각오였다"며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고, 바로 내일 또 경기가 있는 데다 상대도 KCC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종료 2분 전에 넣은 역전 3점슛 상황을 두고 "제가 최근 커리 농구화를 신는데 커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넣은 것 같다"고 즐거워하며 "그동안 3점을 급하게 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습으로 극복했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사실 (이)관희가 무리한 공격을 하는 스타일이라 경기 막판에는 (김)현수 등 안정적인 선수를 기용했지만 오늘은 막판에 고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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