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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학교서 학생 10명 확진…95명 결과 대기 중(종합)

송고시간2020-1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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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까지 총 13명 추가 확진, 학교·가정·직장서 전파

남구 전 지역 학교 원격수업 전환…병상 부족 사태 이어져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지난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용태 기자 = 울산에서 9일 오후 2시까지 중학생 9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는 학생 등 95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확진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시는 지역 336번부터 348번까지 13명의 확진자가 이날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336번(30대·남)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지난 2일 부산에 있는 회사에서 노르웨이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337번(50대·여)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중학생 확진자인 334번의 가족이다.

338번(유아)은 32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339∼347번 9명은 모두 334번 확진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생과 교직원 등 725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했다.

그 결과 9명이 양성 판정을, 62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9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시는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학교가 있는 남구 지역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 유치원 41곳이다.

또 남구와 인접한 울주군 지역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도 원격수업 전환 학교에 포함했다.

학생 10명 확진…등교 중지된 중학교
학생 10명 확진…등교 중지된 중학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9일 오전 이틀 새 10명의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된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20.12.9 yongtae@yna.co.kr

이날 확진된 9명은 경남 사천시에 마련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와 대구의료원으로 나눠 이송된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9일 오후 기준 지역 거점 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75명을 비롯해 대구의료원 32명, 경남권 생활치료센터 17명, 마산의료원 1명 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경증 환자 14명, 병상에 누워지내는 와상 환자 26명 등 40명이 입원 예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지요양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와상 환자들은 입원할 만한 마땅한 의료기관이 없어, 현재 요양병원 안에 격리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대다수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도 있어 코로나19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장거리 이동하는 것보다 평소 생활하던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울산대병원에는 9일 6명이 퇴원하는 등 현재 15개가량의 병상이 비어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여유 병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위중 환자에 대비해 비워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다행히 14일부터는 경북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이 경북권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

이 센터가 울산지역 경증 환자들을 다수 수용하고, 이번 주 중에 퇴원자도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돼 병상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집단 감염 요양병원서 확진자 이송
집단 감염 요양병원서 확진자 이송

지난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호트 격리된 양지요양병원 내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인력이 부족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병원 건물 격리 당시 내부에 있던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방호복을 착용한 채 와상 환자를 계속 돌보고 있다.

그러나 격리가 닷새째 이어지는 데도 교대할 인력이 없어 의료진 피로도가 한계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인력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중대본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중앙에서 인력이 지원되면 요양병원을 층별로 확진자 병동과 비확진자 병동으로 구분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 병동은 격리 상태로 집중 치료를 하고, 비확진자 병동은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출퇴근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방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학교가 있는 남구 지역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 유치원 41곳이다.

또 남구와 인접한 울주군 지역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도 원격수업 전환 학교에 포함했다.

여기에 학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울산지역 초등학교 2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1곳도 10일부터 원격수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hkm@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756hljOS8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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