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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노마스크 와인모임' 논란…野 "길 할머니 연세도 틀려"(종합)

송고시간2020-1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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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훈 기자
전명훈기자

尹 "길원옥 할머니 생신에 그리움 나눠…위기 속 사려 깊지 못해"

마스크 쓰는 윤미향 의원
마스크 쓰는 윤미향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전명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한 데 이어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7일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을 포함한 3명은 와인잔을, 나머지 3명은 물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잔을 들고 건배하는 자세를 취했다.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진 한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윤미향 의원 SNS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윤미향 의원 SNS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삭제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윤 의원은 이날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별도로 올렸다.

그는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nTWsTMRoBj8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을 가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를 거론한 것을 두고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라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밝혔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1928년생인 길 할머니가 92세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길 할머니 연세를 틀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 생일 당사자도 없이 남들만 모여서 축하하는 경우도 있나. 노마스크가 논란의 발단이지만, 비난을 피해 가려고 구차하게 길 할머니 생신 파티였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정말 가증스럽다"고 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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